야구
OPS가 고작 0.499 '류현진 전담' 젠슨, 대안 없는 토론토 안방
토론토 주전 포수 대니 젠슨(26)의 타격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젠슨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원정 더블헤더 2차전(7이닝 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된 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 7회 마지막 타석에선 희생번트로 물러났다. 경기 후 젠슨의 시즌 타율은 0.146에서 0.144(104타수 1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최소 100타수 이상을 소화한 메이저리그(MLB) 포수 23명 중 타격 최하위. 출루율(0.239)과 장타율(0.260)을 합한 OPS는 0.499로 유일하게 0.500을 넘지 못한다. 최근 30경기 타율은 0.171, 최근 7경기에선 타율이 0.143로 더 내려간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론토 포수 첫 번째 옵션으로 올 시즌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모두 주전 마스크를 썼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젠슨과 리스 맥과이어로 포수진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맥과이어의 타격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안방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일발 장타 능력이 있는 백업 알레한드로 커크가 고관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가동할 수 있는 자원에 한계가 뚜렷하다. 결국 젠슨을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31 17:27